SYDE마케터가 직접 만든 실무 앱 9가지
Ahrefs 팀 마케터들이 바이브코딩으로 직접 만든 앱 9개로, 개발 경험 없이도 실무 도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줘요
9개 앱의 공통점은 하나 — "내가 이미 손으로 하고 있던 작업"을 자동화한 것이에요
사이드프로젝터 입장에서 이 사례들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디어 → 프로토타입까지의 경로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에요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어, 이 글 왜 트래픽 줄었지?" 하고 뒤늦게 발견하는 상황이 생겨요. 이미 몇 달 전부터 서서히 빠지고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던 거예요.
Blog Freshness는 Ahrefs의 콘텐츠 디렉터 Ryan Law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든 앱이에요. 핵심 기능은 간단한데요 — 블로그 전체를 스캔해서 각 글마다 0~100점 신선도 점수를 매기고, 업데이트하면 회복 가능한 트래픽 기준으로 우선순위 목록을 뽑아줘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냐면요, 대시보드 뷰에서 트래킹 중인 블로그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각 블로그는 신선도 점수, 상태(Aging / Stale / Good), 평균 글 나이를 한 줄로 요약해서 보여줘요. 경쟁사 블로그를 최대 3개까지 나란히 비교할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Ahrefs가 Moz보다 글 수는 절반 정도인데 글 하나당 방문자는 4배가 넘는다는 걸 이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가장 실용적인 탭은 "업데이트 우선순위"예요. 지금까지 발행한 모든 글을 "리프레시했을 때 회복 가능한 트래픽" 순서로 정렬해줘요. 그동안 감에 의존해서 업데이트할 글을 골랐다면, 이 앱은 그 판단을 데이터로 대체해주는 거예요.
Ryan이 이걸 만든 배경도 흥미로운데요. 어떤 웨비나에서 이 앱을 잠깐 언급했더니 DM이 폭발했다고 해요. "콘텐츠 팀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도구가 된 케이스예요.
아이디어는 생각날 때 적어두면 그걸로 끝이에요. 노션에 저장하고, 슬랙에 보내고, 그러면 결국 안 보게 돼요. 아이디어가 죽는 이유는 잊어버려서가 아니라 타이밍을 못 잡아서라는 거예요.
Marketing Inbox는 시스템 기반 마케터인 Glen Allsopp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든 앱이에요. 아이디어를 저장할 때 주기(매주, 매달, 분기별, 연간 등)를 설정해두면, 때가 되면 자동으로 인박스에 다시 떠오르는 방식이에요.
가장 영리한 부분은 기본 뷰가 "깨끗한 상태"라는 거예요. 모든 아이디어는 스누즈 상태로 숨겨져 있고, 준비가 됐을 때만 메인 화면에 올라와요. Glen의 표현을 빌리면 — "블로그 포스팅, SNS 포스트,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수십 개인데 전부 동시에 우선순위가 될 수는 없잖아요. 인박스에 써두고, 관련 있는 건 스누즈해서 적절한 시기에 다시 보이게 해요."
아이디어 타입도 분류할 수 있어요. 블로그 글 아이디어인지, SNS 포스트인지, 프로젝트인지 태그를 달아두면 나중에 스캔하기가 훨씬 쉬워요. 5월에 떠오른 캠페인 아이디어가 11월에 딱 맞는 타이밍일 수 있는데, 그 아이디어를 살아있게 유지하면서 지금 당장의 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핵심이에요.
키워드 리서치를 제대로 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시드 키워드를 뽑고, 클러스터로 묶고, KD 기준으로 필터링하고, 경쟁사 갭을 파악하고, 각 키워드마다 SERP를 열어서 어떤 포맷이 먹히는지 확인하는 식이에요. 탭이 50개는 기본으로 열려요.
Content Keyword Research는 Sam Oh가 자기 자신의 이 작업 흐름을 앱으로 만든 케이스예요. 니치 하나를 입력하면 약 20분 뒤에 리서치 전 과정이 완료된 목록이 나와요. 검증된 키워드가 클러스터별로 정리되고, 볼륨·KD·트래픽 포텐셜 기준으로 정렬돼요.
각 키워드마다 추천 포맷(리스트형, 하우투, 심층 리뷰 등)과 원클릭 콘텐츠 브리프 버튼이 붙어 있어요. 이전에는 SERP 50개를 직접 열어서 "이 페이지는 어떤 형태로 써야 하나" 결정하던 걸 한 화면에서 끝낼 수 있어요.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허브-앤-스포크 맵이에요. 키워드 클러스터를 노드로 시각화하고, 검색량 기준으로 크기를 다르게 그려요. 어떤 스포크 페이지가 어떤 필러 페이지로 연결돼야 하는지, 이웃한 클러스터와는 어떤 맥락으로 연결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내부 링킹 전략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던 작업이 시각 자료로 나오는 거예요.
Sam은 다음 스텝도 이미 염두에 두고 있어요. 브리프를 받아서 초안을 써주는 콘텐츠 라이터 앱이요. 키워드 리서치 → 브리프 → 초안 작성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이 목표예요.
월간 리포트는 SEO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싫어하는 작업 중 하나예요. 모두가 해야 하고, 거의 아무도 즐기지 않고, 받는 사람은 대부분 훑어보기만 해요.
Monthly Website Performance Report는 Ryan이 이 악순환을 끊으려고 만든 앱이에요. 트래픽, 순위, 백링크 월간 변화를 하나의 공유 가능한 대시보드로 만들어줘요. 보고해야 할 상대가 팀장이든 클라이언트든 슬랙에 링크 하나 붙여넣으면 끝이에요.
작동 방식을 보면요. 트래픽을 끌어올린 페이지와 빠뜨린 페이지를 각각 보여주고, AI가 자동으로 데이터 스토리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줘요. 거기서 맥락을 추가하거나 그대로 두거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요. 위젯 배치도 바꿀 수 있고, 완성된 리포트는 퍼블릭 URL로 공유돼요.
Ryan이 이걸 만든 이유는 Blog Freshness와 같은 본능에서 나왔어요. 콘텐츠 팀이 반복적으로 수동으로 하고 있는 작업을 계속 발견했고, 그게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봤어요. 리포트가 빨리 만들어지면 더 많이 읽히고, 노이즈가 줄어들면 실제로 중요한 데이터가 더 잘 보인다는 거예요.
대부분의 SERP 변화는 트래픽이 이미 바닥을 치고 나서야 "왜 이랬지?"라는 대화로 이어져요. 변화가 생긴 시점에 알았다면 할 수 있었던 대응 — 메타 디스크립션 수정, 글 리프레시, AI 오버뷰가 내 자리를 차지했는지 확인 — 을 트래픽이 빠진 뒤에야 시작하게 되는 거예요.
SERP Sensor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앱이에요. 내가 신경 쓰는 키워드의 검색 결과가 바뀌는 날 알림을 받을 수 있어요. 각 SERP에 일간 변동성 점수가 붙고, 특정 날에 어떤 키워드가 가장 많이 움직였는지 볼 수 있어요. 경쟁사 도메인도 추가해서 비교할 수 있고, 내가 랭킹하고 있는 결과에서 SERP 피처가 새로 생기거나 사라졌는지도 잡아줘요.
Ryan이 이걸 만든 이유는 단순해요. "SERP 변동성은 일어난 날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다음에 확인할 타이밍이 언제인지가 아니라, 움직인 그날 바로 알 수 있어야 의미 있는 대응이 가능하다는 관점이에요.
알고리즘 업데이트인지, 새 경쟁자 등장인지, 검색 의도 변화인지, SERP 레이아웃이 바뀐 건지 — 원인을 파고들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대응이 가능한데, 그 시간을 확보하려면 변화를 빨리 잡아야 해요.
썸네일은 유튜브 CTR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예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크리에이터가 가장 질질 끌고 미루는 작업이기도 해요. 막상 앉으면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요.
Thumbnail Generator는 Sam Oh가 자기 팀의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든 앱이에요. 영상 제목 하나를 입력하면 약 1분 안에 썸네일 컨셉 3개가 나와요. 단순히 아이디어만 주는 게 아니라, 각 컨셉에 대한 "왜 이게 효과적인가" 설명과 디자이너에게 바로 넘길 수 있는 이미지 프롬프트도 같이 줘요.
이 앱이 "AI한테 썸네일 아이디어 물어보기"보다 나은 이유가 있어요. 세 컨셉이 서로 다른 감정적 레지스터로 나오거든요. 예를 들어 "내가 ChatGPT에서 Claude로 갈아탄 이유"라는 제목을 넣으면 — 충격과 반응을 유도하는 자극적 컨셉 하나, 비교 분석형 컨셉 하나, 차분하게 결론을 제시하는 컨셉 하나가 나와요. A/B 테스트할 방향을 미리 잡아주는 거예요.
레퍼런스 사진을 넣으면 얼굴을 일관되게 유지한 컨셉을 만들어줘요. 썸네일을 반복해서 만들어야 하는 채널이라면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아이디어를 빠르게 뽑을 수 있어요.
Sam은 이 앱의 유저이기도 해요. 자기가 필요해서 만들었고, 이제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공유하고 있어요.
구글 코어 업데이트로 타격을 받는 사이트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주제가 흐릿한 콘텐츠가 섞여 있다는 거예요. 핵심 주제에 대한 글은 정말 잘 썼는데, 블로그 한쪽 구석에서 전혀 관계없는 주제가 섞여 있으면 구글 입장에서 "이 사이트가 도대체 뭐 하는 곳이야?"라는 혼란이 생겨요.
Topical Authority Analysis는 Ryan이 이 문제를 숫자로 보여주는 앱이에요. 사이트의 모든 페이지를 임베딩해서 평균을 내면 "사이트의 주제 중심점"이 나와요. 그 중심에서 각 페이지까지의 거리를 코사인 거리로 측정하면, 어떤 글이 중심에 가깝고 어떤 글이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중심에 가까울수록 구글이 신뢰하는 글이고, 멀리 있을수록 주제 이탈 콘텐츠예요.
이 분석이 실제로 의미 있는 이유는,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글들이 나머지 사이트 전체의 신뢰도를 조용히 끌어내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가장 잘 쓴 글을 출판해도, 주제 이탈 콘텐츠가 사이트 권위를 희석시키고 있으면 그 글이 제대로 평가받기가 어려워요.
시각화된 산점도 맵에서 중심에서 가까운 글, 중간, 멀리 있는 글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멀리 있는 글은 병합할지, 리다이렉트할지, 리라이트할지 판단할 수 있어요. 콘텐츠 스프린트 이후에 다시 돌려보면 중심이 좁혀졌는지 넓어졌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요.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부분이 유튜브 내 검색만 신경 써요. 그런데 실제로 많은 영상들이 구글 검색에서도 랭킹되고 있고, 그게 상당한 트래픽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크리에이터 본인은 모르는 채로요.
Video SEO Opportunities는 Sam이 이 숨겨진 트래픽 소스를 잡아주는 앱이에요. 유튜브 채널 URL을 입력하면 구글 검색에서 랭킹되고 있는 영상과 그 영상이 잡고 있는 키워드들을 보여줘요. 각 키워드의 글로벌 검색량과 KD도 같이 나오고, 52주 트래픽 추이 스파크라인도 있어서 성장하는 영상인지 하락하는 영상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이게 콘텐츠 기획에 어떻게 쓰이냐면요. 트래픽이 성장하고 있는 영상 주제는 시퀄이나 심화 편을 만들 신호예요. 하락하는 영상은 업데이트나 리메이크 후보고요.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구글에서 잘 먹히고 있는 키워드가 있다면, 그 키워드를 타깃으로 명시적으로 콘텐츠를 더 만들 수 있어요.
Sam은 이 앱과 Thumbnail Generator를 같이 유튜브 콘텐츠 워크플로우의 두 축으로 설계했어요. 하나는 다음에 어떤 영상을 만들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다른 하나는 그 영상의 썸네일을 빠르게 잡는 데 도움을 줘요.
경쟁사 모니터링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 하나는 직접 하면 너무 귀찮아서 결국 안 하게 된다는 것, 다른 하나는 도구를 쓰면 알림이 너무 많아서 결국 읽지 않게 된다는 거예요.
Competitor Feed는 Ryan이 "감시는 자동화, 판단은 사람이"라는 원칙으로 만든 앱이에요. 경쟁사 사이트맵에서 매일 새 글을 자동으로 가져오고, 피드 형태로 보여줘요. J/K 키로 글 사이를 이동하고, S로 저장, D로 넘기는 키보드 기반 트리아지예요. 노션이나 RSS 리더처럼 쌓아두고 나중에 보는 방식이 아니라, 매일 짧게 훑고 끝내는 흐름으로 설계됐어요.
가장 실용적인 기능은 "우리 블로그의 유사 글" 드릴다운이에요. 경쟁사 글 하나를 보면 그 주제를 우리가 이미 다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새로운 주제라면 글감으로 저장하고, 이미 있다면 넘기면 돼요. 판단에 필요한 컨텍스트가 피드 안에 다 있는 거예요.
Trends 탭은 경쟁사의 최근 30일 콘텐츠를 분석해서 전략 요약을 자동으로 만들어줘요. 어떤 주제를 반복적으로 다루고 있는지, 발행 빈도는 어떤지, 어떤 포맷을 주로 쓰는지가 한 장으로 정리돼요. 경쟁사 블로그를 매일 읽는 것과 동등한 정보를 몇 분 안에 얻을 수 있어요.
이 9개 앱을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전부 "내가 이미 손으로 하고 있던 일"에서 시작했다는 거예요. 멋진 기술을 먼저 배우고 그걸로 뭔가를 만든 게 아니라, 불편한 작업이 먼저 있었고 도구가 그다음에 나왔어요. 사이드프로젝터에게 이게 왜 중요하냐면,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어디여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이기 때문이에요. 거창한 비전보다 "내가 매주 반복하는 이 귀찮은 일"이 더 좋은 출발점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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