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DE산모임당은 임신성 당뇨를 겪는 산모분들을 위한 식단 검색, 식단 분석, 혈당 기록,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임신 초기부터 임신성 당뇨를 겪는 아내를 보면서도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늘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이라도 웃게 해주고 싶어 아내를 닮은 이모티콘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종이 기록지를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혈당 기록 기능을 만들었고, 매 끼니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덜어주기 위해 임당 음식 검색기를 만들었습니다.
먹은 음식의 성분까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식단 분석 기능도 하나씩 더하게 됐습니다.
임당이라는 길고 외로운 시간을 혼자 버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만든 기능들을 하나로 묶어 산모임당이라는 서비스로 출시했습니다.
서비스 초기, 아내가 올린 식단 게시물이 40회 조회된 날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40명이나 내 식단을 봤어”라며 신이 나서 달려왔고, 서비스에 이스터에그로 숨겨둔 편지를 읽고는 울음을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며 저를 타박하기도 했습니다.
아내가 좋아했던 프린세스 메이커를 떠올리며 만든 업적 카드를 해금하고, 오늘은 어떤 아바타를 사용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품을 만든 보람을 느꼈습니다.
퍼즐게임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퍼즐게임을 업데이트 해두었더니, 1위는 본인이어야 한다며 .. 집중해서 말도안되는 점수를 찍어놓고는 하루를 마음 편하게 쉰다고 합니다.
현재 산모임당에는 약 200명의 산모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광고 없이 검색 유입만으로 하루 방문자수 1,000회, 주 평균 가입자 수는 약 20명까지 늘었습니다.
개발자가 아닌 저도 AI와 함께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결정하고, 사용자의 불편을 관찰하고, 제품에 마음을 담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한 사람을 위해 가치를 만드는 경험이 얼마나 특별한지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프로덕트는 거대한 아이디어보다, 내 옆에 있는 한 사람의 불편을 진심으로 해결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스토리를 나누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