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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미니앱이 토스에서 추천받는 조건, 앱인토스 PO와 디자인 디렉터에게 물었다

AI로 만든 미니앱이 토스에서 추천받는 조건, 앱인토스 PO와 디자인 디렉터에게 물었다

j조쉬의 뉴스레터· 3일 전· 기술
목차
  • 1. 앱 빌더 대신 모델 위에 올라탔다
  • 2. 문서와 어드민의 독자를 AI로 바꿨다
  • 3. 만드는 비용이 0이 되자 생긴 일
  • 4. 누구나 출시하고, 잘 만든 앱에 노출을 몰아준다
  • 5. 올리기 전에 볼 UX 원칙
  • 6. 남는 건 고쳐서 다시 내는 사람

목차

  • 1. 앱 빌더 대신 모델 위에 올라탔다
  • 2. 문서와 어드민의 독자를 AI로 바꿨다
  • 3. 만드는 비용이 0이 되자 생긴 일
  • 4. 누구나 출시하고, 잘 만든 앱에 노출을 몰아준다
  • 5. 올리기 전에 볼 UX 원칙
  • 6. 남는 건 고쳐서 다시 내는 사람
조쉬의 뉴스레터 토스 앱인토스 김세련 PO·김지윤 디렉터 인터뷰 썸네일

Claude나 Codex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어 본 분이라면, 앱 하나를 띄우는 데 드는 시간이 얼마나 줄었는지 느끼셨을 거예요. 그런데 만들기가 쉬워질수록 다른 질문이 남습니다. 이렇게 쉽게 만든 앱을 유저는 왜 다시 열어야 할까요?

토스 앱 안에서 설치 없이 돌아가는 미니앱을 누구나 출시할 수 있는 앱인토스는 이 질문을 매일 마주하는 곳입니다. 김세련 PO님에 따르면 지금 라이브된 미니앱은 1만 5천 개가 넘어요. 빌더 조쉬 채널의 HOW I AI 팟캐스트에서 김세련 PO님, 김지윤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님과 이야기 나눴고, 조쉬의 뉴스레터에 정리한 내용 중 직접 만드는 사람이 가져다 쓸 만한 대목만 추렸어요.

1. 앱 빌더 대신 모델 위에 올라탔다

앱인토스 팀도 처음엔 미니앱이 생각만큼 만들어지지 않아 고민이 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미니앱을 만들어 주는 앱 빌더를 내부에서 몇 개월 동안 만들었어요. 그런데 작년 말 Claude Opus가 나오자, 김세련 PO님은 그 퀄리티를 보고 출시하는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고 해요. 빅 모델과 경쟁하면 이길 수 없고, 경쟁하려는 순간부터 뒤처진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고른 길이 모델이 성장하는 속도에 맞춰 그 위에 올라타는 것이었어요.

2. 문서와 어드민의 독자를 AI로 바꿨다

첫 번째 결정은 가이드 문서와 개발 문서를 사람이 읽기 좋게가 아니라 Machine Readable하게 다시 만든 거예요. 어떤 모델이 읽어도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바로 알게 정보를 다시 조합했습니다. 두 번째는 개발 도구와, 정보를 등록하는 어드민까지 MCP로 대체한 것이고요. 사람은 귀찮아서 크롬에 권한을 주고 그냥 시킬 테니, 어드민에 로그인해 입력하는 일도 결국 각자의 에이전트가 할 거라는 판단이었어요.

Opus가 나오고 MCP를 지원하기 시작한 시점이 티핑 포인트였다고 합니다. 열심히 해도 몇백 개 나오던 미니앱이 몇천 개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왼쪽 '사람이 읽던 방식'(가이드·개발 문서, 개발 도구·어드민)에서 오른쪽 '기계가 읽는 방식'(Machine Readable 문서, MCP로 대체)으로 가는 화살표와 '타깃 유저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 띠

(편집 도식) 문서와 어드민의 독자를 사람에서 AI로 바꾼 두 가지 결정. 이미지 출처 : 원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부 재구성

3. 만드는 비용이 0이 되자 생긴 일

기쁨이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김세련 PO님은 데이터를 보니 유저가 실제로 쓰는 좋은 앱이 1%도 안 됐다며, 그게 자신의 첫 번째 절망이었다고 말했어요. 하나 만드는 비용이 0에 수렴하니 유행 하나가 뜨면 비슷한 앱이 한꺼번에 생깁니다. 왁뿌볼이 한창 유행할 때는 왁뿌볼을 부수는 서비스가 몇 주 사이에 몇십 개 올라왔다고 해요.

4. 누구나 출시하고, 잘 만든 앱에 노출을 몰아준다

노출 지면은 한정돼 있으니 앱인토스는 미니앱을 세 단계로 나눴어요. 누구나 만들면 출시 미니앱, UX 기준과 실사용 지표·리뷰·성능을 충족하면 추천 미니앱, 에디터가 직접 써 보고 고른 앱은 부스팅 미니앱이 돼 가장 좋은 노출 지면을 받습니다. 김세련 PO님에 따르면 부스팅은 무료이고, 서비스만 잘 만들면 된다고 해요.

'좋은 앱일수록 더 많은 유저를 만나는 구조' 장표. STEP 1 출시 미니앱(검수를 통과한 모든 미니앱), STEP 2 추천 미니앱(UX·실사용 지표·리뷰·성능 기준 충족), STEP 3 부스팅 미니앱(카테고리 최상위와 에디터가 직접 써 보고 선정)과 각 노출 자리

출시·추천·부스팅 미니앱의 기준과 노출 자리. 기준은 모두 공개돼 있고, 별도 신청 없이 수시로 다시 평가한다. 이미지 출처 : 토스 앱인토스

좋은 앱의 기준은 결국 하나, 유저가 계속 내 서비스를 쓰게 만드는가입니다. 다만 '계속'의 뜻은 카테고리마다 달라요. 김지윤 디렉터님 설명으로는 카테고리를 300여 개로 나눠 두고 300개마다 다른 지표를 봅니다. 1년에 두세 번 쓰는 유심 앱에 리텐션을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요. 게임은 체류 시간을, 어떤 카테고리는 구매 전환율을 봅니다.

5. 올리기 전에 볼 UX 원칙

김지윤 디렉터님은 추천 미니앱이 되는 UX 원칙 다섯 가지를 '내가 썼을 때 편한가'를 기준으로 썼다고 했어요. 직접 만드는 사람이 바로 고칠 수 있는 것만 옮기면 이렇습니다.

로그인과 알림 동의는 최소로. 들어오자마자 로그인부터 시키면 이탈이 큽니다. 앱인토스는 anonKey라는 식별키로 유저를 알아보고 푸시까지 보낼 수 있게 해 뒀고, 배송지처럼 꼭 필요한 순간에만 동의를 받아 정보를 채워 주는 키트도 만들었어요.

블로그 본문. 첫 화면부터 로그인을 요구하면 가치를 느끼기 전에 돌아설 수 있다는 문단과 '2. 사용자 식별키가 그 단계를 덜어냈어요', 사용자 식별키(anonKey) 설명

토스 로그인 없이도 미니앱 안에서 사용자를 식별하는 사용자 식별키(anonKey)를 소개한 앱인토스 블로그 글. 이미지 출처 : 앱인토스 블로그

광고는 맥락에 넣습니다. 네컷포토는 사진 저장은 무료고, 영상까지 저장하려면 광고를 봐요. 최저가 주유소는 첫 화면 대신 주유소를 누른 뒤 안쪽에 배너를 둡니다. 핵심 행동을 가리지 말자는 거죠.

결과는 유저가 기대한 대로. 받기를 눌렀는데 광고가 나오면 유저는 떠납니다. 토스 앱 실험에선 '포인트 받기'를 '광고 보고 포인트 받기'로 바꿔 써도 진짜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해요.

AI가 만든 화면도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AI에게 기능 다섯 개짜리 앱을 맡기면 흐름으로 나누지 않고 화면 하나에 다섯 개를 다 넣어 버린다는 게 김지윤 디렉터님 이야기예요. 일관된 디자인은 예쁘게가 아니라, 버튼과 뒤로 가기가 예상대로 굴러가게 하라는 뜻입니다.

'AI가 만드는 전형적인 디자인' 장표. 오늘운세, 노후 준비 진단, 오늘시세 화면 세 개(가운데 화면의 광고 카드는 흐리게 가림)와 오른쪽 세 가지 문제점, '평균을 학습했기 때문에 맥락에 맞춰 디자인하는 법을 모른다'

AI는 더하기는 잘하지만 빼기는 못한다. 기능 5개를 부탁하면 한 화면에 모두 담는다. 예시 화면은 실제 미니앱이 아니라 AI로 재생성한 이미지다. 이미지 출처 : 토스 앱인토스

6. 남는 건 고쳐서 다시 내는 사람

김세련 PO님은 1만 5천 개가 넘는 서비스 가운데 데이터를 보고 고쳐 다시 배포하는 분은 생각보다 적다고 했어요. 괜찮은 결과물은 자기 일상의 불편을 풀려고 만든 사람에게서 나왔고, 하나의 서비스를 유저가 만족할 때까지 여러 번 시도하는 사람이 결국 잘될 거라고요. 김지윤 디렉터님은 AI로 만든 가짜가 많아질수록, 만든 사람이 정말 원해서 만들었다는 진정성이 오히려 희소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문서와 어드민을 MCP로 바꾼 과정, UX 원칙 다섯 가지, 알리페이 같은 서비스에서 미니앱이 돌아가는 방식까지 인터뷰 전체 문답은 뉴스레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https://maily.so/josh/posts/2qzpel5jo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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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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